비트코인 캐시 내전, 최후의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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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를 앞두고 내전이 점입가경으로 확전되고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체인분할을 위한 리플레이 방지 코드를 추가하지 않았고, 양 하이포는 독단적으로 CoinEx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SV(토큰 이름이 아닌 노드 풀 이름으로 토큰이 존재하지 않는다)의 잠재적인 포크 대상으로 지정해 스냅샷을 찍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런 소식에 크레이그는 한술 더 떠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ABC가 자신을 배제하려는 모든 리플레이 방지 코드를 똑같이 추가할 것이며, 이렇게 무효화된다면 이는 비트코인 캐시의 샴쌍둥이 상태로 한쪽 체인이 죽을 때까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하드포크 논쟁이 뜨겁다.

로저버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캐시의 스마트 계약 솔루션인 웜홀을 소개할 때만 해도 모두가 이 새로운 기능에 박수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트코인 ABC는 캐시의 새로운 로드맵에 CTOR(Canonical Transaction Ordering Rule)과 OP_CHECKDATASIG 등으로 트랜잭션 처리량 확대에 중점을 뒀고 이는 크레이그의 반발을 샀다.

또한 크레이그는 현재 비트코인 캐시의 32MB 용량 보다 더 큰 블록 사이즈인 128MB로 확장하자고 주장했다.

비트메인과 128MB 블록크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작년 비트코인 캐시가 처음 탄생했을 때 코어와 빅블록 진영은 블록사이즈를 놓고 대립했었다. 실제로 당시 우지한의 비트메인은 채굴업계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블록 크기 확장은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7mm 반도체와 일본 GMO 인터넷의 채굴 참여는 비트메인에게 매우 불리한 환경에 놓이게 만들었다. 샌퍼드 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Co.)는 자신의 보고서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비트메인에 대한 경고를 작성했다.

또한 비트메인의 300억 달러 규모의 IPO 문서공개를 통해 그가 투자한 비트코인 캐시에서 약 3억 달러 손실이 밝혀졌고, 코어의 월팬더는 비트메인이 최근 설계한 두 개의 칩셋이 시장성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런 가운데 크레이그가 검증되지 않은 128MB 블록 크기 확장을 주장한것은 우지한으로 하여금 인내의 한계를 느끼기에 충분했던걸로 보이며, 결국 우지한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레이그는 ‘모자란 사람’이며 ‘최근 그의 행동은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싸움의 진짜 원인, 레이어2

그러나 많은 사람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캐시 커뮤니티의 지지는 크레이그에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라이트의 괴짜 같은 행동과 사토시라는 이름에 맞지 않은 블록체인 지식수준으로 많은 이들은 그를 사기꾼으로 취급하게 만들었으며, 특히 지난 비탈릭과의 대립은 그가 가짜 사토시 사기꾼의 대명사 정도로 인식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무어 법칙 등을 들며 PoW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믿는것으로 보이며, 레이어2(샤딩, 플라즈마,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솔루션이 아닌 비트코인 캐시 주체인 만의 발전과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들의 사상(Satoshi Vision)은 커뮤니티의 공감대를 만들었고 방콕에서 열린 비트코인 캐시 서밋 2018에서 우지한이 웜홀 등의 PoS 레이어2 솔루션을 위해 초대한 것으로 보이는 비탈릭에게 향한 문전박대 상황에서 캐시 커뮤니티가 누구를 더 지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치킨게임의 끝은 분할? 승자는 누구

크레이그와 우지한 양쪽 모두 강력한 동맹군을 가지고 있다.

크레이그 진영에는 억만장자 온라인 도박 사업가이자 코인긱의 CEO인 캘빈 아이어가 있으며 그는 웜홀과 PoS 프로토콜에 대해 ERC-20은 비트코인 캐시를 분열 시킬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가 지닌 비트코인 SV 채굴풀은 BTC.top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캐시 채굴풀이다.

우지한 진영은 CoinEx와 최대 풀 중 하나를 지닌 양 하이포와 역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로저버가 있다. 물론 얼마 전까지 로저버는 양쪽 진영에서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혀왔지만 그가 방콕 서밋 인터뷰를 가진 후 크레이그는 자신의 트위터상에서 로저버를 차단해 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가장 핫한 솔루션은 레이어2가 맞고, 웜홀의 로드맵에 있는 ‘OP_CHECKDATASIG’에는 오라클(oracles 전자공증)과 크로스 체인 아토믹 계약(cross-chain atomic contracts)이 포함되어있다. 이는 타 체인과의 스마트계약 연동이 가능해, 쉽게 비트코인 캐시를 이용한 ICO 토큰 발행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 사상인 빅블록과 PoW라는 명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또한 중국의 암호화폐 제재와 채굴산업의 특정지역을 벗어난 환경 변화로 PoW를 더는 중앙화의 점유물로 인식하지 않는 점도 큰 문제이다.

결국 지금의 갈등이 해시률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면 둘 중 하나에겐 큰 치명상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상황은 놀랍게도 우지한이 아닌 크레이그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두 진영이 내전을 끝까지 끌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종국에 가선 체인 분할 없이 화해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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